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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알짜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골프가 멘탈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골프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나, 필자는 골프를 즐기지 못합니다.
유독 골프랑 당구에 치명적인 약한 모습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당구는 120 까지 급수를 올렸으나, 군대 제대 후, 끈었습니다. 당시 볼링으로 전향을 시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 시피 볼링도 돈이 들어가는 운동이라 20대에는 즐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볼링을 즐기려면, 혹은 제대로 배워 보려면, 볼링공을 구입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볼링을 즐길지 모르는 상태에서 볼링공을 구입하는건 모험이였겠죠.
자금이 부족한건 말할 것도 없이 말입니다.

하여간, 볼링을 핑계로 당구를 멀리 했습니다.
복학생으로, 학점관리도 해야 했구요. 몇가지 국가직 시험을 준비했기도 해서, 시간과 용돈 부족으로 당구를 멀리하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한낱 핑계 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기자 국가직 시험을 포기하고, 학점관리도 대충하면서, 연애생활을 즐기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다시 골프이야기로 돌가서서,
몇번 필드(field)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잘 꾸며진 잔디를 걷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이 운동이 필자에게는 전혀 만족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왜 필자는 골프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을 까요?
그에 대한 답은 한결같이 가성비라는 단어로 설명되었습니다.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 말 그대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가격에 비해 얼마나 효용성을 제공하는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즉, 10~20만원을 투자해서, 골프 필드에 나갔을때, 과연 그 만큼의 만족감을 받는지를 늘 따져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골프를 플레이 하는 과정중에도, 본인의 스윙에 만족감 보다는 처절한 연습부족에 대한 후회와 실망이 경기 내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비싼돈 내고 뭐하는 짓인지.....)
이러다 보니, 결국 골프와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골프를 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골프를 멀리한 와중에도 운동삼아서, 그물 연습장에 월간 회원으로 가입하고, 스트레스가 생기거나, 퇴근 후 심심할때는 가서 공을 쳤습니다. 월간 회비는 20만원 이며, 20회 쿠폰을 받습니다. 20회 쿠폰을 세달 동안 소비하면 되는것 으로 기억되는데, 20회 모두 소비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1년정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연장을 못해서 20회 쿠폰을 모두 날린기억이 있네요. 그 후론 그 연습장 가는것도 중단 했습니다.

간간히 친구들과 년 1~2회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골프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만나면서, 골프는 점점 더 멀어져 갔습니다.
왜냐하면, 모터바이크를 주말에 즐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크 멤버 애기를 들어보면, 골프 다음에 즐기는 것이 오토바이라고 하고, 오토바이 다음이 요트라고 하더군요.

골프와 바이크의 공통점 및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씨 좋을때, 즐길 수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봄, 가을 시즌이 최적의 골프, 오토바이 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차이점으로는 초기비용은 바이크가 많이 들어가고, 반면에 유지비는 골프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당연한 애기겠지요. 골프는 1회 라운딩에 20만원 전후 소비되니까요.

요즘 다시 젊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긴다고 합니다. (여기서 젊은 사람들이란 30대와 40대를 말합니다.)
주변에서도 하나둘씩 골프를 관심종목에 넣는 모습이 보입니다.
최근 남녀동창 모임에서 공동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되고,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이 골프 연습 및 라운딩, 스크린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필자도 몇번 함께 하자는 콜을 친구에게 받았으나, 단칼에 거절 했습니다.
지금은 더이상 골프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그물연습자(인도어 연습장) 조차 가지 않습니다. 가끔 갈 필요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인도어(indoor) 연습장을 우리는 실외 연습장이라고 말합니다. 문 안에 있는 연습장을 말하는 것이 인도어 인데, 왜 그물 연습장을 인도어 연습장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서 구글링 해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물 연습장이 건물내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물연습장을 인도어 연습장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물연습장이 주로 건물 외부랑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물 안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미국에서는 어떻게 실외연습장을 표현할까요?
정답은 드라이빙 레인지(Driving range) 라고 말합니다.

A driving range is an area where golfers can practice their golf swing. It can also be a recreational activity itself for amateur golfers or when enough time for a full game is not available.
골퍼가 자신의 스윙을 연습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홀로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라운딩할 시간이 충분치 않을때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또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미국의 실내 연습장은 어떻게 생겼을 까요?
우리 실내 연습장은 한번쯤은 방문해 보셨을 합니다.
자동으로 공이 올라오고, 좁은 공간에 네트가 쳐 있습니다. 필자도 실내 연습장에서 그립및 하프스윙을 배웠습니다.

이상으로 골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 봤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독자분들은 크게 동요치 않으셔도 됩니다.

끝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드넓은 잔디위에서 좋은 사람들과 멋진 폼으로 하루를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